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번에는 시청자가 보내주신 제보입니다. <br> <br>침수 피해를 본 동네는 엘리베이터 고장 신고도 잇따라서, 서울에만 300대가 넘었습니다. <br> <br>비가 오면 또 멈추는 것인지, 주민들은 불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. <br> <br>김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폭우가 내린 지난 8일 밤 10시쯤. <br> <br>아파트 지하 천장에서 물이 쏟아져 내리고, 주차장에는 성인 발목까지 물이 찼습니다. <br> <br>점검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엘리베이터도 멈춰섰습니다. <br> <br>이번 폭우로 전체 아파트 9개 동의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면서, 엘리베이터 42개가 모두 멈춰섰습니다. <br> <br>엘리베이터 전기실은 모두 지하에 있습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일상생활이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[16층 입주민] <br>"배달 위주로 지내잖아요. 배송받고. 그런 것들이 일체 되고 있지 않으니까 그런 게 (힘듭니다.)" <br> <br>어린 자녀가 있는 입주민은 더 고역입니다. <br> <br>[30층 입주민] <br>"아이 잘 때 제가 업고 30층까지 올라왔어요. 한 번 올라가면 내려오는 게 큰 일이기 때문에 거의 고립된다고 봐야죠." <br> <br>엘리베이터는 침수된 지 닷새째인 오늘에서야 차례로 복구되고 있습니다. <br><br>서울 동작구의 23층짜리 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. <br> <br>70대 할머니는 계단을 오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. <br> <br>[10층 입주민] <br>"노인정에 볼 일이 있어서. 이제 올라가려고. 까마득해요 지금. 다리도 불편해서. 아우 불편해 진짜, 2번 나올 거 1번 나오고." <br><br>[17층 입주민] <br>"아침에는 바쁘니까 아기를 안고 내려가고 오후에도 아기가 괜찮으면 조금씩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아무래도 안고 올라가야죠. 힘들어도 어쩔 수 없죠." <br><br>지난 8일부터 침수로 고장난 서울 지역 엘리베이터는 총 328개. <br> <br>특히 침수 피해가 심각했던 서초와 동작구가 절반이 넘는 207개였습니다.<br> <br>다음주 또 한차례 폭우가 예고돼 있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가 시급해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한효준 <br>영상편집 : 정다은<br /><br /><br />김지윤 기자 bond@ichannela.com
